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욱 공수처장 "처음 듣는 내용"
김진욱 공수처장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난처한 입장을 나타내 향후 공수처로 사건이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국정감사에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올해 4월 JTBC에서 피의자 겸 제보자가 조사를 받는데 검사실에서 사진을 171장을 찍어서 유출하고, 심지어 자신의 재판에 활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며 "그 검사가 지금 대검 마약과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제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에게 진술 받은 바로는 지난 5월1일 감찰이 시작됐다고 했는데 전혀 진행된게 없는 것 같다"며 "이를 공수처가 수사해야 하는 사건이라 보고 내용을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위산업 납품과 관련해 뇌물을 줬다고 제보를 한 사람이 실제로는 자기 회사에서 배임·횡령을 한 사람이며, 자신의 죄를 덮으려 뇌물사건을 검찰에서 진술을 한다"면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조사 서류를 놔두고 검사가 그 방을 나가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근데, 서류가 좀 가벼워진거 같다', 즉 서류가 없어졌다는 걸 인지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검사가 '너 공격 당하지 마라, 나도 골치 아프니까'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조사를 해보면 나올것 같다"며 "제보자인 피의자가 2015년 11월17일 어디서 만나서 중령한테 돈을 200만원을 줬다던 5회차의 진술을 8회차에서 뒤집는다"고 했다.
또 "검사 측에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때 같이 동석을 했다던 피의자가 그 당시에 필리핀에 있었다는 것"이라며 "(검찰 측에서 피의자에게) 개인의 출입국 기록을 제공했다는 것이며, 이 내용이 사실이면 해당 검사는 압수품을 관리 못해 사진을 찍고 유출한 것을 넘어서 수사를 조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내용이 언론에 난 것을 국정감사 과정에서 질의하는 내용을 보고 관련자 중에서 제보를 해 온 내용"이라며 "이게 들으시기에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보이지 않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제가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은 "해당 검사는 부장검사로 승진했을뿐만 아니라 2023년 하반기 인사에서 대검 마약과장으로 갔다고 한다"며 "(공수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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