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인 줄 알았는데 다리가 있다"…학식 이물질 논란

기사등록 2023/10/16 09:37:38 최종수정 2023/10/16 14:29:40

'천원의 아침밥' 운영했던 대학

대학측 "해결방안 논의중"

한 대학교의 학식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이주영 인턴 기자 = 수도권 소재 한 4년제 대학교 학교 식당에서 벌레, 못, 케이블타이 등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A대학 게시판에 학식에서 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한 재학생은 이날 학식 메뉴로 나온 뼈 없는 감자탕 사진을 올리면서 "이건 들깻가루가 아니고 벌레죠? 아무리 봐도 다리가 있다. 내가 가져온 음식은 운이 없어서 저렇게 (벌레가) 많았나 보다"고 적었다.

이외 재학생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칼국수 안에서 유리 조각이 나오고 김치는 케이블타이에 묶여 있다. 음식에서 못이 나오는가 하면 계란국에 포장 비닐 쓰레기가 들어있다.

이를 접한 재학생들은 "식약처 신고 방법 알아 왔다. 우리 권리는 우리가 찾자", "학식 업체 바꾸기 전에는 절대 안 먹겠다", "이쯤 되면 편의점 도시락 놔두고 학식 먹는 사람이 호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은 2학기에 학식 업체가 바뀌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교의 학식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진과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진위 논란과 함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어느 업체냐" "아무리 관리가 안 됐어도 저럴 수 있느냐" 는 등 의견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식당은 입찰로 들어온 사설 업체가 운영하는 곳”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접수해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 jooyoung445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