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0대 취업자수 축소?…인구감소 감안하면 오히려 증가"

기사등록 2023/10/13 09:30:00 최종수정 2023/10/13 10:00:14

일자리TF서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현장면접과 채용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2023.08.23. hwang@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올해 들어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이 축소되는 것과 관련, 지난해 월 평균 취업자 수가 80만명 이상 늘어난 역기저효과와 연령대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요인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열린 관계부처 일자리TF 회의에서 공개한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매월 발표되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 증감은 고용여건과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상황에서는 정확한 고용여건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인구 감소폭이 두드러진 연령대에서는 이 같은 요인이 강한 하방요인으로 작용해 실제 고용여건과 관계없이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대 취업자 수는 월 평균 약 9만명씩 줄어드는 등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0대 인구가 19만명 넘게 줄었고, 이로 인한 인구감소에 따른 기여도는 10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20대에 진입하면서 해당 연령대 생산 가능 인구가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20대 인구 감소는 같은 연령대 취업자 수 증가폭을 축소시키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대단히 큰 60세 이상에서는 인구변화가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6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폭은 월 평균 전년 대비 39만명에 달하지만 올해 해당 연령대 인구가 5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취업자 증가폭은 15만명 수준이라는 것이다.

취업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경제 허리층인 40대 역시 연령대 인구 감소가 취업자 수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까지 40대 월 평균 취업자 수 감소폭은 5만5000명인데 반해, 인구요인으로 인한 감소폭은 이를 뛰어넘는 약 9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KDI는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집단에서 취업자 수 증감은 고용여건의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의 취업자 수 증감은 고용여건을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인구가 증가하는 경우 고용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KDI는 20대 1~8월 평균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했지만 인구요인을 제외하면 실제 취업자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봤다. 고용률도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높은 60.8% 수준이다.

KDI는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했을 때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여건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뉴시스] 연령대별 인구증감이 취업자 수 증감에 미치는 영향.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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