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법 침입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추방"

기사등록 2023/09/27 19:26:34 최종수정 2023/09/27 19:48:43

월북 두달여 만에 추방 결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월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견학을 하던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2021년 입대한 미국 이등병 트래비스 킹으로 폭행 혐의로 텍사스 포트블리스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타지 않고 판문점으로 향하는 견학 그룹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2023.09.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7일 북한은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월북한 지 두달여 만이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징계를 받고 수감됐던 킹은 7월17일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갑자기 달아났다. 그는 다음날 JSA 견학을 하던 도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미국 정부는 킹이 고의로 자진 월북했으며,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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