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4일 9시부터 18일9시까지 나흘간 총파업
고속철도 통합과 직무급제 도입, 4조2교대 시행 요구
국토부, 강경대응…노조에 필수유지운행률 준수 요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1차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사측과 6차례의 실무교섭과 이달 현안협의, 1,2차 조정회의를 실시했지만 조정에 실패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지난달 24일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같은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1만2768표(64.4%)로 이달 총파업이 결정됐다.
철도노조는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과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노사는 전날 막판 임금교섭을 실시 했다. 3시간이 넘는 교섭에서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철도노조의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따라서 노조는 필수유지인력 9300명과 대체인력 6000여명이 철도현장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철도노조 파업에 강경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철도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철도노조는 노동조합법상 필수유지운행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열차는 56.9%, 광역전철 63.0%,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75%, KTX는 68%(SRT 포함 시 76%)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9시) 90%, 퇴근시간대(오후 6~8시)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버스업계 등의 협조를 통해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전날 임금교섭에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노조는 책임 있는 자세로 국가기간교통망을 담당하는 공기업 종사자로서 국민 편의 증진을 최우선으로해 현장을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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