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이재명 대표 단식과 관련에 대통령실과 여당이 건강 상태를 묻는 등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전날(10일)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상당히 안 좋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단식) 10일째가 되면 몸 상태가 어떤지 뻔히 알텐데. 저는 검찰에 들어가자마자 의사가 기본적인 진단을 좀 하고 조사를 이어가도 되는지 판단하는, 그런 정도의 요식행위는 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조사받고) 밤 10시가 되어서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추가 소환까지 다시 한 상황"이라며 "이런 것이 과연 검찰에게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일 것인가 싶다. 오히려 패색이 짙어지는 패를 던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2018년 5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사례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단식 8일째 응급실에 실려갔고, 민주당으로부터 특검을 수용한다는 답변을 들은 뒤 단식을 종료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이 민주당과 민주진영에 하나의 단합 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부가 혹은 여당이 저럴 수 있나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사건이 태영호 의원 난동이었다"고 했다.

고 의원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단식의 경험들은 늘상 있어 왔다"며 "그러나 정치권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도리의 선이 있는데 그걸 넘어버리는 사태였다. 또 통상 대통령실에 있는 정무수석 단위에서 누군가 와서 대통령 말씀을 직접 전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건강, 안부를 물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 않나. 그런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정부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존재로 인해 민주당이 늘 들썩들썩하고, 검찰 조사 나올 때마다 들썩이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까지 계속 이 사안을 쥐고 가려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뭔가 결판이 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것이 총선에서 이기는 전략이라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과연 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까에 대해 비판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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