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스페인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17) 공주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3년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스페인 지역 언론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은 18일(현지시간) 왕위 계승자인 레오노르 공주가 사라고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612명의 생도 중 한 명이었으며 그중 140명이 여성이었다. 레오노르 공주의 입교식에는 아버지 펠리페 국왕, 어머니 레티시아 왕비, 여동생 소피아 공주가 함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노르 공주의 훈련은 3년간 진행된다. 내년 6월 사라고사의 육군사관학교에서의 훈련이 끝나면 마린의 해군사관학교로, 그다음에는 무르시아의 산 하비에르 공군사관학교로 이동한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첫 2주 동안 공주는 군 생활에 적응한다. 그 후 영어 시험을 포함한 기본적인 군사 훈련이 시작된다. 9월 19일에는 군사 훈련 과정의 시작을 인정하는 군도를 수여받게 된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레오노르 공주는 현재 군대에 입대하는 많은 젋은 여성 중 한 명”이라며 공주의 군사 훈련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모든 의회 군주국이 그렇듯 왕위 계승자는 군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주가 왕위에 오르면 여성 최초로 스페인 군의 최고 지휘권을 갖게 된다.

레오노르 공주는 남자 계승자가 태어나지 않는 한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즉위하게 되면 6대조 할머니 이사벨 2세 이후로 약 200년만에 스페인의 여왕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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