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까지 극한 호우 '계속'…오늘밤이 고비

기사등록 2023/07/18 12:14:20

내일 새벽까지 충청·남부 중심 최대 350㎜ 비

서쪽부터 비 그치기 시작...내일 오후부터 소강

복구 주력해야 하는 소강 기간에 폭염 예상돼

21일 제주서 장맛비 재시작...주말 많은 비 예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분석관이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누적 강수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3.07.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일(19일) 새벽까지 최대 3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된 가운데, 오늘(18일) 밤 사이가 이번 장맛비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극심한 폭우 피해를 입힌 장마전선은 19일부터 차차 남쪽으로 이동해 동해 상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과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빗줄기가 쏟아지겠다고 전했다. 특히, 해안가와 산지 등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곳은 매우 강한 비가 퍼부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에 위치한 제4호 태풍 '탈림'사이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며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며 고온다습한 공기 공급이 더 원활해진다"며 "대기 중 습한 공기가 많아 이날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기남부와 경남에 시간당 30~60㎜, 강원중·남부,  충청,  경북남서내륙, 호남, 제주엔 시간당 10~30㎜ 비가 온다.

이날 낮까지는 경기남부에 시간당 30㎜ 내외, 오후까진 충남권남·북부에 시간당 30~6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충북권에는 저녁까지 시간당 30~60㎜의 세찬 비가 쏟아지겠다.

전라권의 경우, 이날 종일 시간당 30~60㎜의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겠다. 지형효과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최대 8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예상된다.

강원남부와 경상권, 제주에는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대 80㎜의 세찬 비가 쏟아지겠다.

19일까지의 예상 강수랑은 ▲남부지방, 제주도(해안 제외)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제주도산지 350㎜이상) ▲충청권, 제주도해안 50~100㎜(많은 곳 충남권남부, 충북중·남부, 제주도남부·동부 200㎜ 이상) ▲강원북부 5~40㎜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023.07.11. woo1223@newsis.com

 
다만 중국 상하이 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이날 오후 남부지방을 지나며 서쪽 지역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장맛비가 19일 오전부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장마 소강기는 오는 21일까지로 예상되는데, 이때부터 다시 폭염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박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이 지나간 뒤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이 맑아지고, 햇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31도에 이르겠다"고 했다.

높은 습도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론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수 있어 폭염주의보 발령 가능성이 존재한다.

약 이틀간의 소강상태 후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다시 접근해오며 오는 21일 제주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주말인 오는 22~23일엔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까진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박 예보분석관은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주말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장마 소강 기간 동안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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