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회 선두타자 홈런·8회 펜스 직격 2루타
개인 최다 11홈런 타이·MLB통산 30홈런 달성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1회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잭 휠러와 마주섰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5구째 스위퍼를 그대로 퍼 올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대포이자 시즌 11호 홈런이다. 2021년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이 한 방으로 통산 30홈런을 신고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김하성은 빅리그 2년 차였던 지난해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는 일찌감치 11홈런을 날리면서 개인 최고 기록도 정조준하고 있다.
17도루를 작성 중인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도 노리고 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외야수 추신수(SSG 랜더스·2009·2010·2013년)와 투수 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21년)뿐이다.
팀이 3-5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구원 그레고리 소토의 2구째를 통타했고,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쳤다. 후속 후안 소토의 땅볼에 3루로 나아간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5-5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무사 2루로 시작하는 연장 10회초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포수 J.T. 리얼무토의 패스트볼로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6으로 맞선 연장 12회 2사 3루에서도 2루수 뜬공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2회말 1사 3루 위기에서 필라델피아 카일 슈워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의 시즌 전적은 44승5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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