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물폭탄' 피해 신고 26건…인명피해 없어
도로 침수·맨홀 열림 등 '호우특보' 인천서 피해 잇따라
[전국=뉴시스]양효원 이루비 서백 기자 =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 등 피해 20여 건이 발생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26건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소방은 장비 12대, 소방관 46명을 투입해 안전조치 8건과 배수지원 4건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한 주택 벽돌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오산, 광주, 의왕 등 지역 주택에 하수구 막힘 피해가 발생해 조치했으며 수원 권선구 세류동 도로에 물이 차 1t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소방은 비상체제를 가동, 집중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도 도로와 건물 옥상이 침수되고, 맨홀 뚜껑이 열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소방당국에 비 피해 신고가 총 5건 접수됐다. 모두 안전조치 건이다.
오전 10시37분 미추홀구 용현동 한 도로에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56분 서구 가정동 한 빌라의 1층 세탁실 배수구에서 물이 넘쳤고, 오전 11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우수관이 막히면서 빌라 옥상이 침수됐다.
이어 오전 11시46분 남동구 남촌동 한 이면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또 낮 12시10분 중구 덕교동 덕교삼거리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각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인천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누적 강우량이 3시간 60㎜ 또는 12시간 11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앞서 인천시는 이날 오전 9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수구 동춘동 41.5㎜, 남동구 만수동 34.5㎜, 서구 경서동 32.5㎜, 부평구 구산동 31.0㎜, 동구 송림동 24.0㎜ 등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모레 사이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면서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원도 영서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기준 홍천 45.0㎜, 춘천 30.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춘천, 원주, 홍천, 횡성, 영월, 철원, 화천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어 낮 12시 30분 태백, 평창, 정선,강원중부·남부산지에 호우주의보가, 오후 1시에는 양구, 인제, 강원북부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우로 인제군 국도 31호선에 낙석피해가 발생하고, 정선군 군도 3호선 도로 비탈면 유실로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또, 설악산 13개소, 오대산 7개소, 치악산 13개소, 태백산 28개소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낮 12시부터 1단계 운영에 돌입했으며, 393개소에 민방위 경보를 내리고 재난위험지역에 예찰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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