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마·폭염 대비 철도역사 철저 점검해야"

기사등록 2023/07/02 16:32:44 최종수정 2023/07/02 16:36:05

침수예방·선로개량 현장서 여름철 재해 대비 지시

[서울=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지난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광명역 승강기 점검 현장과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 선로개량 공사현장을 찾아 침수피해와 선로변형 피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지난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광명역 승강기 점검 현장과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 선로개량 공사현장을 찾아 침수피해와 선로변형 피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광명역 에스컬레이터 점검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난해 침수 승강설비 복구결과 및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사고 관련 점검계획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지난 여름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대부분이 한번 침수됐던 만큼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정밀하게 점검하고, 불량하면 즉시 부품 교체 등 과감하게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도 사전 점검 단계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전형적인 인재로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은 문제도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또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의 토사제방, 집수정, 배수펌프 설치 등을 차례로 점검하고, 코레일로부터 지난해 선로침수현황 및 예방대책, 비상상황 시 대응체계를 보고받았다.

그는 "금천구청역 선로는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에 침수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 이상기후로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강우량이 예상되는 만큼, 침수 예방 시설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를 계기로 시행 중인 영등포~금천구청 간 선로개량 공사현장도 둘러봤다. 원 장관은 "선로는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생명선"이라며 "특히 고속선과 일반선 연결구간, 선로 분기기 등 사고가 잦은 취약 부분을 적극 개량하고, 평상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올해는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선로 유지보수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며 "기온이 급상승하는 시기에 선로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했다.

코레일로부터 현장 작업 진행 현황과 작업자 안전대책을 보고받고서는 "정부도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 유지보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안전하고 과학적인 유지보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며 "지난 5월까지 철도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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