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자산총액 1255조…2008년比 2배 이상 증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2008년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역대 3개 정부를 거치는 동안 국내 4대 그룹들의 자본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기준 상위 30대 그룹과 상위 4대 그룹의 자산, 매출액, 당기순이익을 2008년부터 2022년까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상위 4대 그룹들의 자산총액은 416조 90억원에서 1255조 705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4대 그룹이 30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도 2008년 44.6%에서 2022년 52.9%로 8.3%p 상승했다.
자산총액의 증가를 역대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정부 기간이었던 2008년부터 2012년 4대 그룹의 자산비중은 44.6%에서 49.7%로 5.1%p 증가했다.
박근혜 정부 기간인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비중은 50.9%에서 52.7%로 1.8%p 늘었다. 문재인 정부 기간인 2017년부터 2022년에는 53.8%에서 52.9%로 0.9%p 감소했다.
매출액 변화도 4대 그룹 비중이 갈수록 커졌다.
30대 그룹 매출액은 2008년 939조 6190억원에서 2022년 1871조 7110억원으로 15년 동안 9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4대 그룹의 매출액은 474조 3460억원에서 1032조 3860억원으로 117.6% 늘었다.
상위 4대 그룹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30대 그룹 가운데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2008년 50.5%에서 2022년 55.2%로 4.7%p 높아졌다.
반면 당기순이익에서는 4대 그룹의 집중도가 느슨해졌다.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3조 3500억원에서 2022년 104조 9890억원으로 214.8% 증가했다.
4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3조 3570억원에서 63조 4350억원으로 171.6% 증가했으나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은 2008년 70.0%에서 2022년 60.4%로 9.6%p 감소했다.
15년간 30대 그룹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린 17개 그룹 중 가장 덩치가 커진 기업은 신세계그룹이다.
2008년 자산총액 11조 9560억원에서 지난해 60조 4870억원으로 405.9% 증가했다. 매출액도 11조 1510억원에서 37조 9580억원으로 240.4%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그룹은 SK그룹(281.0%), 한화그룹(239.3%), CJ그룹(230.2%), 현대자동차 그룹(211.5%) 순이었다.
지난 15년간 30대 그룹을 지킨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상위 4대 그룹을 포함해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KT, CJ, 한진, LS, 두산, DL, 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이다. 나머지 13개 그룹은 신규로 30위권에 진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