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 향한 대반격 시점 정해졌다"

기사등록 2023/05/30 15:31:04 최종수정 2023/05/30 19:10:05

"전진할 시점 보고 받았다…계획대로 할 것"

WSJ "러, 바흐무트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24일 수도 키이우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3.05.3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반격 시점이 정해졌다고 발언했다.

29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측 역공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의 시기가 정해졌다고 29일 저녁 연설을 통해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관한 언급을 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소처럼 (발레리 잘루즈니)총사령관과 작전지휘관이 참모에게 보고했다"며 "탄약 보급뿐 아니라, 새로운 병력 훈련, 우리의 전술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시점도(보고 받았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진할지에 관한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우리는 그렇게(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의 탄약고, 물류 연결 지점, 후방군 기지를 향한 공격 횟수를 늘렸다.

[바흐무트=AP/뉴시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 들판에 러시아군 자주포 등의 잔해가 놓여 있다. 2023.05.30.

WSJ은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10개월 동안 많은 비용을 치렀기 때문에 진격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러시아는 바흐무트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또 치열한 도시 쟁탈전과 포위전을 두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볼고그라드) 전투와 유사하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1942~1943년 소련군과 독일군 사이 벌어진 전투로 독소전쟁에서 가장 거대한 전투로 꼽힌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 전투에서 120만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본래 우리의 것이었던 것을 되찾을 때가 왔다"라는 자막을 단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크하일로 포돌리아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최고 고문은 "(반격을)특정한 날과 시간에 시작하는 단발성 사건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점령군을 파괴하기 위한 수십 종류의 행동이 어제 일어났고, 오늘 일어나고 있다.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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