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시립박물관 건립 준비의 일환으로 충주 등 충북 중북부권 미술사와 작가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충주시와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는 오는 29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실(충주시 옻갓길 73)에서 '충주미술 정체성 모색 및 작가 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충주와 인근지역 연고 미술가인 문은희·임직순·임충섭·유영교 작가에 관한 심층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2부에서는 모든 발제자와 질의자의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아울러 지난 3월 시립미술관 건립과 관련해 고 김창선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화 23점에 대한 기념도록을 발간해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시립미술관 건립 준비 일환으로 추진된다.
충주를 비롯한 충북 중북부권 작가를 재조명하고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학계와 시민들의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충주시는 2027년을 목표로 호암지 일원에 시립미술관을 건립에 나서고 있다. 1만23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 4곳과 교육실·수장고, 아트샵, 카페테리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시는 앞서 두 차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에 실패했다.
지난 2019년 성내동 관아공원 인근에서 건립이 추진됐으나 토지매입 실패로 무산됐고, 이후 호암지 내에서 추진하던 사업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당시 경관 입지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내부를 채울 내용과 충주지역을 대표할 작가가 없다는 게 탈락 이유였다.
과거 실패 사례에 따라 시는 올해 하반기 문체부 공립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대비해 시립미술관 건립 세부운영방안과 충주미술사 정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학술대회가 충주 지역을 넘어 충북 중북부권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6월께 충주미술사 조사연구 등 학술연구용역을 마친 뒤 문체부 사전평가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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