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어 일본으로"...무신사, 글로벌 사업 오프라인으로 확장

기사등록 2023/04/11 08:38:35 최종수정 2023/04/11 13:27:54
도쿄 팝업 입장 등록을 위해 대기 중인 방문객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해외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건다.

2021년 일본 법인 설립 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에 속도를 냈던 무신사는 올해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보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16일까지 일본 하라주쿠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처음 열고  K패션 브랜드의 위상 높이기에 나선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7일 공식 오픈했고, 주말까지 사흘간 총 1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 시간당 최대 800명이 팝업스토어를 찾은 셈이다.

무신사는 2021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입점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돕는 형식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법인 설립 첫 해는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걸 도왔고, 이듬해에는 브랜드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오프라인 진출을 지원했다.

무신사와 함께 일본 진출에 나선 대표적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로, 해당 브랜드는 2021년 10월 무신사의 도움으로 일본 현지에서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고, 론칭 1년 만에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현지 백화점에서 마르디 메크르디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오픈 첫날 매출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를 앞세운 현지 진출을 주로 선보였다가 지난해에는 글로벌몰을 열고 올해는 단독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무신사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함께 추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웹사이트는 베타서비스(시범 운영)를 거쳐 9월 정식 오픈했다. 사용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 2가지고, 일본을 비롯해 13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시범 운영 당시, 국내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한국 패션 브랜드들과 협의를 거쳐 마르디 메크르디, 디스이즈네버댓, 에이카화이트, 쿠어 등 250여 개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현재는 300개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글로벌 스토어는 월별 지속 성장 중이다.

무신사는 해외 사업을 본격화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아직 사업 비중이 국내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측은 "일본은 패션에 대한 소비, 구매력이 높은 국가이고 체형도 국내와 유사한 만큼 주력하고 있다"며 "일본 뿐 아니라 미국·동남아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고 올해 해외 사업을 좀더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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