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화된 지 엿새가 지났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뒷불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께 인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림·소방당국 등은 소방헬기 등 장비 23대와 인력 72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8시29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또 강화군은 공무원 500여명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전날인 오전 7시18분께에도 바위틈에 남아있던 불씨로 인해 마니산에 불이 났다. 이 불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33㎡가 소실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 44분께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축구장 30개 크기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탔다. 산림·소방당국 등은 화재 발생 30시간 16분 만인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 등은 지난달 발생한 산불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산림청 등은 산림 인접 지역에서 소각행위를 비롯한 불씨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남이있던 불씨가 화재로 번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산불감시 인원을 상시 투입해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최초 발생한 화재를 조사 중인 경찰은 ‘굿당 관계자가 재를 내다버렸다’는 주민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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