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서 평화대공원 추진 포럼 개최
강태권 사무국장 "15년 전 계획, 의미 축소"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을 위한 포럼'에서 강태권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의 계획을 넘어 세계UN평화공원으로 의미를 확장할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2008년 (가칭)제주평화대공원 조성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알뜨르 송악산이 가진 함의적인 부분이 기초 단계에서부터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제주4·3사건 등을 중심으로 평화대공원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했지만 UN이 관리하던 모슬포 중공군포로수용소 캠프3에 대한 내용은 완전히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의미는 축소됐고, 그 결과 전체적인 틀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할 수 있는 방향성도 갖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올해는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이 지났다. UN 관리 하에 있던 중공군포로수용소에 대한 많은 자료가 최근에 발굴됐고,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및 송악산 일대는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근원지이면서 4·3사건 희생자의 집단 학살터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제주도는 알뜨르비행장 일대 184만9672㎡ 부지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부지 중 91%가량이 알뜨르비행장(169만㎡)이다.
이와 함께 도는 과거 중국계 신해원유한회사가 유원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사들인 송악산 인근 토지 170필지(40만748㎡)도 매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평화대공원 조성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포럼을 함께 주관한 양병우 제주도의원은 "대정지역의 전적지 현장들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야심과 UN의 결성과도 연결되는 세계평화의 중요한 역사 교육장"이라며 "단순한 평화공원이 아닌 세계UN평화대공원으로써 세계인에게 평화를 파괴하고 인권유린에 경적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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