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정진석·권성동·윤한홍 이철규 등 핵심 당직자, 수도권·호남 출마하라"

기사등록 2023/02/26 11:55:45 최종수정 2023/02/26 11:57:45

공천권 개혁 방향 제시…"운영 권한 비례한 책임 부여"

"장제원, 마음 같아선 컷오프…나경원 지역구 출마하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3.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한은진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6일 핵심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의 수도권·호남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친윤계 핵심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험지출마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제원 의원을 향해선 나경원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동작을 출마를 요구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천권 개혁 방향 제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비례 국회의원은 수도권과 호남권 지역구 중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구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50% 미만이었던 수도권, 호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을 혜택과 권한, 의무와 책임이 함께 가는 보수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 최고위, 원내지도부 및 그에 준하는 비대위와 당무집행기구 핵심 당직자에게 그 권한에 비례한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앞으로 전진배치 시키겠다"며 "수도권과 호남권에 출마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무조건 공천을 준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유권자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배치 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경선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상향식 공천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후로 당헌당규에 의거 그간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한 최고·원내지도부, 그에 준하는 비대위 그리고 이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당무집행기구의 핵심당직은 다음과 같다"며 핵심당직자 명단을 공개했다.

천 후보가 특정한 명단은 ▲원내대표 권성동(강원 강릉시) 김기현(울산 남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최고위원(비대위원)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상훈(대구 서구)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수도권 출신 제외)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전주혜(비례대표)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조수진(비례대표) ▲정책위의장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유의동(경기 평택시을. 수도권 출신 제외) 이종배(충북 충주시) ▲사무총장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수도권 출신 제외) 김석기(경북 경주시)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의원 등이다.

이어 ▲전략기획부총장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조직부총장 강대식(대구 동구을) 김석기(경북 경주시) 박성민(울산 중구)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홍보본부장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대변인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수도권 출신 제외) 양금희(대구 북구갑) 허은아(비례대표)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수도권 출신 제외) 송언석(경북 김천시)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 등을 험지 출마자로 특정했다.

천 후보는 '연고 없는 인사들의 험지 출마는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당 지도부, 핵심 당직을 하겠다는 사람은 '내가 수도권에서 뛴다, 앞으로 뛰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시에 올바른 민심에 부합하는 판단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선 "마음 같아선 컷오프(예비경선 탈락) 시켜버리고 싶다"며 "본인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선봉장,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주도권을 쥔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수도권으로 나아가는데 비겁하게 뒤에 숨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집단 린치하고 핍박하는 데 최선봉에 섰다"며 "그정도 핍박이라면 장 의원이 적극적으로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내서 수도권 유권자에게 심판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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