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잠룡 디샌티스 "일부 연방기관 워싱턴 밖으로 옮겨야"

기사등록 2023/02/20 14:52:56 최종수정 2023/02/20 16:37:46

"지나치게 많은 권력 DC에 집중돼"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의 연례 지도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2.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권력 집중화를 막기 위해 일부 연방기관들을 워싱턴DC 밖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많은 권력이 (워싱턴)DC에 집중됐고 그 결과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에게 그들의  논리를 강요하는 분리된 행정국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조직을 재합헌화(re-constitutionalize· 헌법 취지에 맞는 재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연방기관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은 이런 권력 집중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고등학교의 대학학점인정 선이수 과목 중 하나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를 주내 공립학교에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교육 관련 논란에 대해 "이행하지 못할 일들은 약속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사실상 우리나라의 모든 주요 기관은 사회에 진보적인 의제를 강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플로리다는 시민들이 이런 의제를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하원의원이던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디샌티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 유력주자로 떠올랐지만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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