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앞서
양자 아닌 다자 대결서는 여전히 트럼프 근소 우위
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보수 성향 경제단체인 '성장행동클럽(Club for Growth Action)'이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9%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연일 그를 상대로 견제구를 날리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49%의 지지를 얻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하다.
다만 다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롯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이 참여한 7인 대결에서 37%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4%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펜스 부통령이 7% 지지율로 3위였고, 헤일리 전 대사는 5%, 팀 스콧 상원의원이 2%,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1%대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당내 보수 ·중도 성향에 따라서도 표심은 갈리는 모습이다.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도 성향 응답자 56%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7~23일 공화당 경선 참여가 예측되는 응답자 3015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이 단체를 이끄는 데이브 매킨토시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강력한 견인력을 보유했다"라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을 "좋은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매킨토시 회장은 아울러 "우리는 누구도 지지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공화당은 누가 됐건 실제로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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