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오찬 한 이재명에 "野탄압 수사, 강하게 대응" 촉구

기사등록 2023/01/25 15:23:29 최종수정 2023/01/25 16:48:46

李, 28일 검찰 출석 앞두고 처럼회와 회동

강경파 만남에 지지 세력 결집 호소 분석도

처럼회 "설 민심 전달…檢 공화국 대응해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3.01.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25일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야당 탄압' 수사에 당이 적극적으로 맞서야 한다는 당내 의견을 경청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은 검찰에 홀로 출석하겠다는 이 대표 의견을 존중하고, '검찰 독재'에 맞설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정·김남국·김용민·김의겸·민병덕·민형배·양이원영·이수진(동작)·장경태·정필모·최혜영·황운하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박찬대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오찬을 마치고 나온 뒤 '검찰 소환 관련 이야기를 나눴나' '28일 이후 새벽조사 받을 계획이 있나' '변호인은 한 분만 선임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잘 먹고 간다. 고생하셨다"며 자리를 떴다.

이날 참석한 민병덕 의원은 취재진에게 "저희가 설 민심에서 나온 얘기들을 전달해 드렸다"며 "당무에 좀 더 신경 써 달라는 얘기와, 조금 더 강하게 (검찰 수사에 대응해 달라는) 민심도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는데 울트라 검찰 공화국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해 민주당의 역할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이 이렇게 나가다가 조직이 온전할 수 있는지,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을 정도로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 편파적 활동에 당원들과 많은 사람이 얘기했다"며 "위기의 상황에 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 대표도) 고개를 끄덕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저희 말씀에 답변을 주신 정도지 크게 특별한 말씀은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오는 28일 출석을 두고는 "출석과 관련해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 의원은 "(매주) 수요일마다 점심 먹는 모임이 처럼회"라며 "그 모임에 대표님께서 오신 거고, 다른 모임에도 많이 가셔서 관심사를 듣고 당이 어떻게 지원해줄 것인지 대표로서의 해야 할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럼회가 그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검찰개혁'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검찰 독재를 수수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필모 의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대표는 전혀 말씀이 없으셨다"며 "심각한 정치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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