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檢 이재명 소환에 "건건이 불러 망신 줘…사건 병합해야"

기사등록 2023/01/19 10:33:23 최종수정 2023/01/19 11:18:47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이 검찰의 이 대표 소환와 관련해 "건건이 불러 이 대표를 망신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사건을 병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검찰이 이렇게 건건이 불러내는 것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 최소한 야당 대표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도 여러 사건이 있다면 모아서, 병합해서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개인 사건들이 한두 달 수사한 게 아니지 않나. 이미 수개월 또는 1~2년 이상 수사가 돼 온 사건들이다. 모아서, 정리해서 한번에 조사하는 게 맞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어쨌든 굉장히 정치적 쟁점이 되는 사건들이니까 이재명 대표의, 본인의 의견을 서면으로 물어 조사한 다음 한번에 정리하는 게 맞다. 지금 제1야당의 대표를 건건이 계속 불러내서 망신주고 하는 이유가 뭐겠나"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검찰이 이 대표 수사에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고도 봤다.

정 의원은 "지금 새로운 증거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언론에 뭐가 있는 것처럼 흘려대고 있고, 그리고 부르지도 않고 있다. 이게 내년 총선용으로, 검찰이 총선을 대비해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야당 대표를 망신주려는 게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여당이나 또 일부에서는 이게 방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검찰이 수사에 전권을 갖고 있는데 저희가 방탄한다고 어떻게 막겠나. 그러니까 수사를 지연시키고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방탄한다', '무슨 특권을 갖고 있지 않나' 이렇게 망신 주려고 하는 거다 사실은. 그런 프레임을 짜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묻자 "이재명 대표도 이야기했지만 죄가 없지만 부르면 가야한다. 저는 어제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도 그런 차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저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건건이 지금 뭐 현안에 대해서 마치 사실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제1야당의 당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최근 한 장관이 이야기하면서 팩트와 증거로, 증거와 팩트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 이재명 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과 관련해 도대체 누구에게 줬다는 건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어떤 증거가 있다는 건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그 변호사비 대납 관련해 제가 이재명 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재판에 어쨌든 회부됐을 때 변호사 휴업중이었는데 그 변호인단에 합류해서 조언해 준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련의 과정들을 잘 알고, 변호인단에 참여한 대부분의 변호사들을 제가 알고 있다. 당시에도 변호사비 문제가 나왔는데, 적지 않은 변호사들이 '이거 그냥 우리가 무료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사실상 기부였는데 적정한 금액은 받아야 된다고 해서, 제가 보기에는 다 합쳐서 2억7000~8000만원 정도 되지 않겠나 싶다. 심급당 한 1000만원 내외의 돈을 지급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변론의 준비를 상당 부분 이재명 도지사 본인이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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