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로라도 성소수자 클럽 총격범, 증오범죄 적용될 듯

기사등록 2022/11/22 06:32:57 최종수정 2022/11/22 09:15:43

1급 살인 혐의 5개, 상해 유발 편견범죄 혐의 등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비 밀크 플라자에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성소수자 클럽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앞선 19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격이 발생해 약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2.11.21.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최소 5명의 사망자를 초래한 미국 콜로라도 성소수자 클럽 총격 사건 용의자에게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건 용의자 앤더슨 리 올드리치와 관련한 엘패소카운티 법원 온라인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드리치는 5건의 1급 살인 혐의와 5건의 신체 상해를 유발한 편견에 의한 범죄 혐의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콜로라도에서는 주말이던 지난 19일 성소수자(LGPTQ) 클럽인 '클럽Q'에서 총기난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올해 벌어진 여섯 번째 대형 총격 사건으로 평가된다.

용의자인 올드리치는 지난해 6월 사제폭탄 및 무기로 모친을 협박한 혐의로 엘패소카운티에서 체포된 전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구금 상태로 치료받는 중이다. 사건 직후 피해 클럽은 증오범죄를 주장했다.

이후 필 웨이저 콜로라도 주법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사실에 기반할 때 (총격의) 동기가 증오로부터 발생하지 않았다는 상황을 상상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해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아직 공식 기소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앨런 엘패소카운티 지방검사는 이날 올드리치가 성소수자 공동체에 적개심을 품었다는 증거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앨런 검사는 "편견에 기반한 범죄와 관련해 이 사건에서 모든 증거를 검토하고 적절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사건이 일어난) 위치도 일부 증거에 해당한다"라며 "피해자들이 대개 LGBTQ 공동체 구성원들이 잘 다니는 특정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은 증거고, 편견에 기반한 범죄(적용) 결정에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다른 증거 또한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인 올드리치는 수사관들과 말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사법 당국은 올드리치가 병원에서 나오는 대로 혐의 적용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통화했다. 아울러 CNN에 따르면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런 일(총격)이 계속된다는 일이 매우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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