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물랑루즈!', 영화보다 음악 더 풍부해졌어요"

기사등록 2022/11/17 13:44:18

아시아 초연으로 12월 개막

[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2022.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뮤지컬 '물랑루즈!'는 원작 영화보다 음악적으로 더 풍부해요."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 '물랑루즈!'가 다음달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음악 수퍼바이저 저스틴 르빈은 17일 서울 종로구 블루레인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는 음악이 훨씬 더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도 뮤지컬 영화라서 음악이 많이 쓰였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더 많이 나온다. 스토리텔링에서도 음악이 도드라진다"며 "클로즈업, 크레인 등 영화에서 쓰인 여러 카메라 기법은 무대에서 불가능한 만큼, 이를 대신할 방법으로 더 풍부한 음악을 고민한 게 뮤지컬화의 첫 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뮤지컬이라는 새 장르로 옮겨왔지만 작품을 완전히 재창조한다기보다는 원작 영화를 존중하면서 진행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2022.11.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도 "뮤지컬은 영화에 비해 현대 팝송들이 훨씬 더 많이 가미된 게 차별점"이라며 "영화 전반부인 뮤지컬 1막은 쇼적인 화려함이 더 강해졌고, 후반부인 2막은 두 남녀 주인공의 관계 등 드라마가 강조된 작품으로 재탄생됐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은 화려함과 드라마적인 요소가 적절히 균형을 잘 맞췄다"며 "작품 자체의 안무도 어려워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 연습이 3~4주 정도 진행됐는데 해외 프로덕션과 같은 퀄리티와 수준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공연에선 파리의 클럽 물랑루즈에서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작곡가 '크리스티안' 역에 홍광호와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클럽 물랑루즈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사틴' 역은 아이비와 김지우가 맡는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2022.11.17. photo@newsis.com
미국 협력 연출 맷 디카를로는 "전 세계를 다니며 연출을 많이 해왔지만, 한국 배우들만의 매력이 있다. 한국 배우들의 특색이 표현되면서 저 역시 작품적으로 새롭게 느끼는 부분도 있다.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랑루즈!'는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사전 제작비 2천8백만불(약 395억원)의 초대형 스케일로 화제를 모으며 흥행했다. 제74회 토니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관왕을 비롯해 미국, 영국 시상식에서 36개 상을 휩쓸었다.

한국 프로덕션은 지금껏 국내에서 선보였던 뮤지컬 중 가장 높은 제작비 규모가 될 예정이다. 무대 세트, 소품, 의상, 가발 등을 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똑같이 구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동시 제작 중이다. 오는 12월20일부터 내년 3월5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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