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60년 시인 김종해, 첫 산문집 '시가 있으므로 세상은 따스하다'

기사등록 2022/11/01 17:50:57
[서울=뉴시스] 시가 있으므로 세상은 따스하다 (사진=북레시피 제공) 2022.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살아 있는 날까지 저는 누구보다 시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시인의 이름을 갖고 싶습니다."

김종해(81) 시인이 첫 산문집 '시가 있으므로 세상은 따스하다'(북레시피)를 펴냈다.

시인은 1963년 등단 후 시집 '인간의 악기', '신의 열쇠', '봄꿈을 꾸며', '늦저녁의 버스킹' 등을 펴냈다. 1979년 문학세계사를 창업하고 3000여 종의 문학서를 발행했고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와 한국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문단에 기여했다.

이번 산문집을 통해 그는 오랜 세월 시인으로 살아오며 시와 함께했던 인생을 되돌아본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에서는 시를 향한 시인의 구도자적 마음가짐을, 2부에서는 시인이 60년간 문단 활동을 해오며 인연을 맺었던 문인들의 면면을 보여준다. 3부에는 시인으로서 삶의 바탕이 된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가 실려 있고, 4부에는 시 작품의 배경과 단상이 적혀 있다.

"상을 쾅 치고 나서 나는, “목월 선생, 할 말 있소!” 하였다. 좌중은 경악했다. “와 그라노? 할 말 있거든 해봐라.” 목월 선생의 부드러운 말이었다."(50~51쪽)

책에는 저자가 문단 활동을 하며 마주친 박목월, 박남수, 서정주 등 한국 시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는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1965년, 심사위원이었던 박목월과 조지훈 시인을 처음 만났다. 당시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는 박목월과 한국시인협회에서 함께 일하고 '현대시' 동인에서 박남수와 인연을 이어오며 우리 문학의 한 시대를 목격했다.

60년간 시 하나에 매달려 온 김 시인의 인생은 여전히 '시'다. 그는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산문은 '시'와 '시인'으로 귀결된다"며 "내가 쓴 모든 산문은 시와 시인을 이야기하고, 시와 시인이 그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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