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 곧 상장된다" 1200여명 등친 투자사기 일당 검거

기사등록 2022/10/30 10:00:00 최종수정 2022/10/30 15:36:41

불특정 다수 속여 총 193억원 가로챈 혐의

총책·상위관리자 등 58명 검거…14명 구속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될 것이라며 속여 총 1248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뜯어낸 투자사기 일당 58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일당이 투자자들과 나눈 대화방.(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비상장 주식이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1248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뜯어낸 투자사기 일당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사기 조직 '글로벌스탁'의 총책 A씨를 비롯해 현금인출 총괄, 각 지사 상위관리자 등 총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비상장주식이 수개월 내 상장될 예정이라고 속인 뒤 1248명에게 주식 160만주를 판매, 193억원 가량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통솔체계를 갖춘 범죄집단을 조직한 후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상장청구 심사승인서 등 허위의 기업 정보를 제공, 마치 대상 기업이 곧 상장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올해 3월 전국에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자 경찰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 현장 탐문과 통신수사를 통해 범인들을 순차적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통해 취득한 부동산과 차량, 예금채권 등 총 111억원 상당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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