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내 실종자 없을 것으로 판단"
인근 경비함정 제외 전 세력 해상 수색
사고 원인 조사 착수…A호 예인 추진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A호 선내에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중 수색을 A호 예인을 통해 지속하기로 한 상태다.
해경은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어선주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예인선을 선정하고 A호를 안전 지대로 옮길 계획이다. 해경 예인선은 수리를 받고 복귀 중인 상태다.
구체적인 예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날 오후 예인선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호와 최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해경 5002함을 제외한 전 구조 세력은 해상 수색에 나선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진행된 주간 수색에는 해경 함정 8척, 관공선 6척, 민간 어선 21척, 해군 함정 3척 등 함·선 38척이 동원됐다. 또 항공기 7대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 80kmX161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상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내에 실종자가 없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선 안전지대로 배를 옮긴 뒤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등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주 진술 등에 따르면 A호에는 선장 C(52)씨와 기관장 D(52)씨, 베트남 선원 E(31)씨, 인도네시아 선원 F(27)씨 등 총 4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상 A호의 마지막 위치는 17일 오후 4시께 마라도 인근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호가 조업을 준비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투묘 작업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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