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서해 완충구역에 포탄 280여발 쏴…9·19 합의 또 위반

기사등록 2022/10/14 19:50:19 최종수정 2022/10/14 19:53:10

새벽 이어 오후 5시부터 포병 사격…군사합의 위반 5번으로 늘어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 비행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14일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동·서해 전방 완충구역 내에서 대규모 포사격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 사격과 오후 5시 20분께부터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 회의 포성과 해상의 물기둥을 관측해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었지만 탄착 지점은 9·19 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북방한계선(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부였다.

합참은 즉각 포병 사격에 대해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에도 포병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오전 1시 20분~25분께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 2시 57분~3시 7분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이때도 탄착 지점이 9·19 합의에 따른 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로 파악됐다.

북한은 또 전날 오후 10시 30분께부터 이날 0시 20분까지 군용기 10여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북한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했다.

군 당국은 이것이 3번째와 4번째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포사격으로 북한의 군사합의 위반 사례는 5번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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