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前정부 임명에 국무회의도 못 오게…내편네편 가르는 것"

기사등록 2022/10/13 11:44:39 최종수정 2022/10/13 11:45:12

전현희 "대통령이 말한 내편네편 가르지 않는 대한민국되길"

최재해 감사원장 발언 관련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적극 반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다고 국무회의에 오지 말라고 하는 건 내편네편을 가르는 게 아닌가"라고 따졌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편네편 가르면서 법치와 공정이 무시되는 이 현실 과연 현재 대한민국의 정부의 상식인지 묻고 싶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의 출마선언문에 나온 내용인데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법치주의와 공정과 상식, 내편네편 가르지 않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감사원장과 권익위를 비교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전 위원장에 "최재해 감사원장은 대놓고 국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대통령도 감사원에 특정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 이래서 이분은 승승장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업무를) 다른 부처처럼 코드에 맞추라는 건 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 정부에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 거다"고 하며 최 원장을 비꼬았다. 

전 위원장은 강 의원의 이같은 말에 "지적한 내용을 보니 제가 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에 문자를 보냈던 것을 시사하며 "용산 핵심과 문자 메시지로 자주 소통하세요"라고 정부를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또 전 위원장에 최 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이 특정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아닌 아크로비스타(윤 대통령의 사저) 주민, 한 사람의 요구일 뿐이니까 대통령의 의중을 적극 반영해서 반부패조사하면 안 됩니까"라고 물었다.

전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국정 최고책임자가 감사를 요구하는 것은 행정명령으로 사실상 강제력이 있다. 국민 한 사람이 하는 것과 무게감이 다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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