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내 NFT 판매 허용, 30% 수수료 부과
NFT 마켓플레이스에 비해 높은 수수료 불만 제기
NFT 업체·P2E 게임 등 시장 영향 예상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애플이 앱스토어 내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허용하고, 30% 인앱결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NF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8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스타트업들에 NFT를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해야 하며, 모든 NFT 거래에 대해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지불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단, 100만 달러 미만 앱 개발자에 대해서는 15%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에 따라 NFT 업계는 애플이 NFT 거래 자체를 허용한 것은 반기면서도 높은 수수료율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표준 중개수수료에 비해 턱 없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세계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의 수수료는 2.5%에 불과하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과세 대상이 아닌 NFT 모바일 앱 비즈니스를 죽이고 있다”며“애플은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 기반 NFT 마켓 매직 에덴은 애플의 이같은 정책 영향으로 앱스토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애플이 인앱 구매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법정화폐 달러(USD)만 받는다는 점도 NFT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NFT 가격과 암호화폐 가격이 수시로 변동되는데, 법정화폐로 즉시 환산된 금액을 결제에 반영하기가 어려워서다.
반면 애플이 앱스토어 내 NFT 판매를 허용한 것에 대해 반기는 반응도 있다. 웹3 게임 개발사인 리미트 브레이크의 CEO인 가브리엘 레이던은 "애플이 개발자들이 게임과 앱 내에서 NFT를 판매하도록 허용했다"며"10억 이상의 플레이어를 온보딩하는 모든 모바일 게임에 이더리움(ETH) 지갑을 넣을 수 있다"며 애플의 정책에 반가움을 표했다.
이는 NFT 기능을 도입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시장도 애플의 정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P2E 게임 NFT와 암호화폐 생성 과정을 암호화폐 채굴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 국내 게임사가 출시한 P2E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절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정책이 전달된 바 없다"며"정확한 수수료 규정은 정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앱스토어 외부에서 거래되는 NFT 거래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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