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은 대형 펀드와 증권회사에 대해 주식 대량매각을 삼가라고 지시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 금융 당국이 내달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식을 대거 매도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를 자제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당국이 주가의 대폭적인 변동으로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문서가 아니라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교역소)에 의한 구두 '창구지도' 방식으로 지시를 하달했다고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융긴축을 가속하면서 세계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A주도 이달 중순 이래 일방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있은 대폭 하락만큼은 아니지만 모멘텀이 상당히 빠지고 있다.
7월과 8월 지속적인 조정을 거쳐 9월 들어서도 A주는 지정학적 위기와 각국 은행의 금리인상 확대로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이제껏 주가는 4.7%에 떨어져 이달은 지난 4월 이래 단월로는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게 확실해졌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지난 7월 하순 정치적으로 민감한 당대회 개막 이전에 증시 안정을 유지하고 자본시장의 대폭적이고 급격한 변동을 결단코 막겠다고 표명했다.
선전과 상하이 양대 거래소,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런 보도의 확인 문의에는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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