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브라질과 유럽 스페인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나왔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리카 대륙 이외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인해 사망자가 생긴 지역은 브라질과 스페인이 처음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남부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루오리존치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려 치료를 받던 41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 환자는 림프종과 면역체계 약화 질환 등도 앓았는데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스페인 보건부도 유럽에선 최초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보건부는 자세한 관련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스페인 역내에서 발병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429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세계 전역에서 1만8000명 넘게 확진 사례를 확인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상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처음 창궐한 아프리카 이외로 급속히 퍼지는 사태를 중시해 각국에 대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PHEIC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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