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2경기에서 1무1패...17년 만의 우승 좌절
중국 감독 "어려운 경기…한국의 공격력 매우 강했다"
한국은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2차전에서 전반 34분 최유리(현대제철)의 선제골로 1-0 앞섰지만, 후반 31분 왕린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개최국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졌던 한국은 1무1패가 됐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도 4승8무29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9번 만나 3무6패로 이기지 못했다.
일본이 2승으로 우승 경쟁에서 앞선 가운데 2005년 원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좌절됐다.
한국은 올해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2-3으로 졌었다. 그러나 5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훨씬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에선 피지컬한 부분을 뒤집을 수 없었다. 하지만 5개월 동안 개선했다. 더 필요한 건 두 번째 골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마지막 15분은 개선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일본, 중국과 대결에서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걸 얻었다고 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수원FC)에 대해선 "월드클래스다. 잉글랜드에서 8~9년을 뛰었고, 팀에 기여도 하는 선수다. 팀을 위해 수비도 하고 공을 잡으면 결과도 낸다. 우리는 지소연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마지막으로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해 "후반에 좋은 상황에도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패스 정확도가 부족했다. 크로스를 올린 후 에너지와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두 경기 모두 우리의 실수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 대만(2패)과 최종전을 치른다.
그러면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든 건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아주 귀한 경험을 했다.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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