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김민석 "나와 이재명, 97 중 한명이 본선 갈 것"

기사등록 2022/07/14 08:45:12 최종수정 2022/07/14 08:48:43

"민주당 기본가치 흔들려…바로잡으려 출마"

"이재명, 자기평가 안 나와…평가는 기본윤리"

"당 하나로 이끌 화합의 힘 나오기 어려울 것"

"박지현, 결론 내려지면 절제하는 것도 덕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오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에 대해 "저와 제일 센 후보(이재명 의원) 그리고 아마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중 한 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586 세대(50대·80년대 학번·70년대생)에 해당하는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컷오프 통과는 자신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를 끌어가는 과정에서 전체 당을 끌어가는 데 있어서 공적 판단과 공적 윤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이 갖고 있는 어려움에는 정무적 판단뿐 아니라 당의 가치, 정체성, 정책에서의 기본가치가 흔들린 것이 누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년 만에 정치에 돌아와 굉장히 절제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지방선거 시기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명료하게 책임감을 갖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출마 취지를 설명했다.

86세대와 97세대 분류에 대해서는 "운동권식으로 분류하는 것이라 일시적으로 언론의 표제로서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누가 당대표를 해낼 수 있는가의 문제"라며 "특히 예선을 지나 본선에 들어가면 세 분의 후보가 실력을 놓고 겨루는 것 아니겠냐. 그래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 의원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에 대해 가장 책임 있는 입장에서 답이나 자기평가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토론으로 가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부터의 동의나 도덕적 권위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 (이 의원의 당선으로) 결과가 난다고 하더라도 마음으로부터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말 어려울 때 당을 하나로 끌어갈 수 있는 단단한 화합의 힘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책임이) 누가 크다 적다 얘기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은 평가를 스스로 내놓는 것이 기본이라고 본다"며 "출마는 자유지만 평가를 하는 것은 공적 기본윤리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안 된 것은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결론이 내려졌을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절제하는 것도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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