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SNS 통해 밝혀
"가는곳 마다 그는 영웅대접...우크라 국방장관과 BBC등에서 전화가 계속왔다"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전투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근 대위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단의 유일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정보국을 통해 인정이 되었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들을 수 있었다"며 "가는 곳 마다 그는 영웅대접을 받았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영국 BBC등에서 전화가 계속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한국에 가면 감옥에서 뭘 할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그가 감옥에 가도 대한민국 사람으로 남겠다며 오히려 이곳에 남은 검은 머리 미국인인 나를 위로했다"며 "오늘은 한 명이 아니라 백 명을 내 차에 태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27일 또 다른 게시글에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근 대위의 업적 등은 탱크 10대 이상 격파, 그 외 수많은 비밀 임무 등을 거의 완벽히 수행했고 이곳 정보국과 위성 사진·드론·바디카메라 등을 통해 확인되었고 인정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물론 이 증거를 달라고 하는 분들 있을 것. 그러나 공개가 불가하다"면서도 "이곳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님이 직접 이근 대위를 챙기는 상황만 보셔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송씨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남쪽 지역과 돈바스 지역이 열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일 전 제가 물자를 전달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로 당일 또는 다음날 미사일 폭격으로 28명이 죽고 79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씨는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인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사 시기는 이씨의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이에 이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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