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정호영 아들·딸 입시과정서 한 일, 조국 딸보다 몇 배 심각"

기사등록 2022/04/19 09:02:23 최종수정 2022/04/19 09:28:4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22.04.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의혹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정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영 아들 딸이 입시 과정에서 한 일은 조국 딸이 입시 과정에서 한 일에 비하면 몇 배는 심각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정호영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없을 것이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아예 조국과는 다르다고 못을 박고 있다"고 썼다.

"이 글을 보는 국민 여러분은 검사이거나 검사와 연줄을 맺고 있냐"며 "그렇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에서는 언제든 검찰에 의해 조국처럼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작은 흠집에도 온 가족이 법적 사회적 정치적 난도질을 당해 대중 앞에 버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검찰 독재'를 끝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사의 권력은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은 작은 흠집에도 검찰에 불려가 온 가족이 법적 사회적 정치적 난도질을 당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윤 당선인을 향해 정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다른 글에서 그는 "정호영은 조국처럼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당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감히 공정과 정의와 상식이 살아숨쉬는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검찰총장일 때에 조국의 여러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윤석열 당선자가 공정하고 정의롭고 상식적이라면 검찰에 정호영의 의혹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를 하라고 직접 고발해야 한다. 그 정도의 공정과 정의와 상식을 갖추지 못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임명된 뒤라도 상응한 조치를 받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역시 "일차적으로 학내 관련 부서들 자료를 검토한 결과 별다른 법률적, 행정적 하자나 의문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감사 착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의혹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는 정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황교익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2022.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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