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시한 정해야…6·7·10차 제재 기다릴 수 없어"
젤렌스키, 리투아니아 의회 화상연설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사용 제한을 위한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의회 화상연설에서 "EU의 각 회원국이 러시아산 가스·원유 소비를 실질적으로 그만두거나 적어도 상당히 제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등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유럽의 반응은 강력해야 한다"면서 "진정으로 강력한 결정을 위해 6차, 7차, 10차 러시아 제재를 기다릴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가 6차 제재에 포함돼야 하며 러시아 은행들도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이 러시아와 무역, 사업, 협력을 계속하면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해도 된다고 여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U는 지난 8일 5차 러시아 제재를 통해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의 첫 대러 에너지 제재다.
EU 27개 회원국은 곧바로 6차 제재 논의에도 착수했지만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 금지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섣불리 이를 차단할 경우 지역 경제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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