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 1351명 사망"…젤렌스키 "1만6000명 넘어"(종합)

기사등록 2022/03/26 10:57:18 최종수정 2022/03/26 11:33:41

러군 "1351명 사망-3825명 부상"

우크라·서방당국 추정치와 엇갈려

[하르키우=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 한 군인의 시신이 파괴된 러시아군 방사포 차량 주변에 눈에 덮인 채 놓여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늘 밤 키예프를 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2022.02.26.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 규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작전 도중 135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1만6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을 수행 과정에서 자국군이 입은 인명피해 규모를 발표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작전참모장은 “1351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하고 38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작전 인명피해를 발표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러시아군은 498명의 자국 군인이 사망하고, 1597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러시아군이 1만6000명이 넘는 병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러시아 장군이나 제독이 피살됐다는 보고는 없지만 사망자 중에는 고위 지휘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도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 남부군구 제49연합군 사령관인 야코프 랴잔체프(48) 중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추정하고 있는 러시아군 병력 손실 규모는 서방 정보 당국의 추정치와 비슷하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수는 7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미국 관리들은 숨진 러시아 군인수를 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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