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내 코로나 중환자 급증…"접종·마스크·검사 중요"

기사등록 2022/03/21 15:35:14 최종수정 2022/03/21 17:05:46

중증·사망 위험 높은 고령자 3.7% 미접종

사망자 43.7%가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

"실내서 마스크 없이 사람 접촉 자제해야"

"증상 있으면 빠른 진단검사·투약 받아야"

[청주=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월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2.03.2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중증화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과 실내 보건용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의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에게 신속히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예방법, 즉 예방접종과 보건용 마스크 착용, 의심증상 시 조기 진단·치료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중증화율이 낮아졌지만 고령층 확진자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어 3월 말~4월 초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고, 의료대응체계에 큰 부담을 초래할 위험이 높은 위기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조기 진단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인구 중 약 12.5%, 12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에서는 4.6%가 한 번도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도 3.7%가 미접종 상태로, 4.3%는 1차 접종만 마쳤다.

방역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사망자 1957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94.3%를 차지한다. 최근 5주간 사망자 4763명 중 2081명(43.7%)은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예방접종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97% 감소시켜준다"며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중 아직 1, 2차 또는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일주일간 3차 접종을 한 12~17세 소아는 1만9850명으로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1.9%, 접종 의향을 파악할 수 있는 예약률은 12.1% 수준이다. 오는 31일부터는 5~11세 소아의 기초접종이 시작된다.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자와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은 지금까지 19만9219명이 마쳤다.

방역 당국은 이날 KF94 등 비말 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사람을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건용 마스크를 실내에서 항상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최근 숨은 감염자,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증가 우려에 대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현재 전문가용 RAT로 진단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조기에 진단검사와 투약을 받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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