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로 폭탄 5발 투하
생존병사 "200여명 중 90% 사망"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한 군사기지 건물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가해져 수십 명이 살해됐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CNN, 익스프레스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러시아 전투기 두 대가 폭탄 5발을 투하해 우크라이나 군 막사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다.
현장의 기자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수십 명이 군 기지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피해 인원은 전해지지 않았다.
익스프레스엔은 맞은 편 막사에서 자고 있었던 한 생존 병사의 말을 빌려 공습을 당한 막사에 있던 200여명의 군사 중 90%가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구조대는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들을 구했다.
익스프레스엔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잔해에서 살아남아 구조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흑해를 따라 자리 잡고 있는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는 그동안 러시아군 폭격의 주요 표적이 돼왔다.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이날 폭격 이전에 러시아군은 이미 일주일에 걸쳐 세 차례 다발의 로켓 탄약들로 미콜라이우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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