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최장 8일 바이러스 배출…당국 "7일 격리, 위험 없어"

기사등록 2022/03/17 15:30:35 최종수정 2022/03/17 15:39:29

미접종군 바이러스 배양, 접종군의 1.56배…"접종이 전파 낮춰"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점유율 26.3%…"확진자 증가 영향 적어"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 최장 8일까지 감염성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확진 시 7일 동안 자가격리하는 체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감염성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최대 기간은 증상 발현 후 8일이다. 

이 조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발병한 후 배출되는 감염성 바이러스를 시기별 및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배양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증상 발현 후 14일(2주) 이내인 검체 558건을 대상으로 했다. 2차 이상 접종 281건, 미접종 및 1차 접종 277건이다.

이 기간 동안 1차 접종자를 포함한 미접종군의 배양양성률은 53%로 2차 이상 접종군의 양성률인 34% 대비 1.56배 높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접종군과 미접종군 사이에 감염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에는 차이가 없지만 동일한 수준의 바이러스 농도에서 접종군의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군이 접종군에 비해 1.56배 더 배양이 잘 되는 현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며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 전파 감소에 영향을 줬음을 시사한다. 즉,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함께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방역체계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되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 하고, 3일은 수동감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배양이라는 게 바이러스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8일까지는 배양되고 9일 이후에는 배양되지 않았다"면서 "7일(배양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8일이더라도 접종자를 포함해 대부분 감염력을 약하게 보는 배양 정도여서 그 위험은 크지 않다. 현재와 같이 7일 동안 격리하고 며칠간 더 일반적인 주의를 하면 사회적으로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번 조사 결과를 대외에 발표하고 국내·외 연구진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또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의 세부계통 BA.2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전자 정보공유 사이트(GISAID)의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5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점유율은 약 99%이다. 이 중 BA.2 계통의 점유율은 3월 1주차 60.3%로 한달 전인 2월 1주차 16.5%보다 43.8% 증가했다.
 
국내 오미크론 점유율은 2월 기준 99.4%이다. 이 중 BA.1.1 계통 점유율이 78.5%로 높다.

다만 BA.2 계통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17.3%를 기록했다. 3월 2주차 기준으로는 26.3%까지로 높아진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처음 유입됐다. BA.1, BA.1.1, BA.2, BA.3 등 크게 4개의 세부계통으로 분류된다.

이 중 BA.2는 변이 종류가 잘 구분되지 않아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해외 보건기관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BA.2는 흔히 오미크론 변이로 일컫는 세부계통 BA.1과 비교해 전파력이 30% 높고 평균 세대기(앞선 감염자의 증상일에서 다음 감염자의 증상일까지의 기간)도 0.5일 정도로 빠르지만, 중증도와 백신 효과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WHO는 덴마크·스웨덴·미국 등 BA.2 비율이 높은 국가의 유행세 감소와 세계적인 발생 규모 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BA.2의 다소 높아진 전파력이 확진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BA.2 점유율이 2월 17%에서 최근 26%로 증가 추세를 보여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A.2는 일부 국가가 채택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표적 유전자 검출이 어려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나라 PCR검사는 처음부터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발견에 문제는 없다. 분명히 경계는 해야 되지만 너무 지나치게 큰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며 "스텔스 오미크론 명칭 자체도 과도하게 공포심을 자아낼 수 있기에 가능한 (사용을)지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변이바이러스 현황 및 특성 분석.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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