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면 협상 후 화상 연결 통해 대화 이어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 병사 1300명 사망"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협상 대표단과 구체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팀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대화를 시작했다"며 "의제의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가 평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러시아 측의 신호에 만족한다고 했다. 신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협상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가 왔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세 차례의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 연결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협상은 '휴전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서방이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자체 안보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중재 노력은 환영한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예루살렘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며 "이스라엘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가능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만나는 것은 잘못되고 비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해를 찾고 전쟁을 멈출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군 13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사상자 규모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군병력 손실에 관한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 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원국들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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