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5개월 만의 서울 대면 콘서트
맞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때가 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치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이 그 증명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딛고 우리가 어떻게 연대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노래와 춤으로 깨닫는 자리다.
이날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서울에서 2년5개월 만에 여는 대면 콘서트. 같은 날 운집인원은 1만5000명. 이날 포함 사흘간 총 4만5000명이 모이는데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로 업계의 관심이 크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여는 K팝 콘서트의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해 11월말과 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통해 21만명이 모인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한 만큼, 이들의 노하우를 팬들은 믿고 나섰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20대 아미는 "오래만에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는 만큼 설레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싶지만, 우리의 안전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안전이기 때문에 지침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무대에서 특히 기대를 모으는 곡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이다.
'온'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스크림(scream)"이라고 외치지만, 이번 콘서트에선 방역 지침상 환호성은 금지다.
아미는 이날 올림픽주경기장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도 몰려들었다. 이번 콘서트의 공식 상품 부스를 이곳에서 운영했기 때문이다. 아미들은 오전부터 백화점을 찾았지만, 역시 차분하게 줄을 서 혼란은 없었다. 공식 상품은 금세 동이났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 이후 12~13일 같은 장소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을 두 차례 더 연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이날과 지막 날(13일) 공연은 위버스로도 라이브 스트리밍한다. 12일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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