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한국 대선 주목…"모욕주고 받는 오징어 게임 비유되는 선거"(종합)

기사등록 2022/03/09 17:34:52 최종수정 2022/03/09 19:16:26

AP·CNN·가디언 등 서방 언론, 中·日 매체 등 주목

[서울·동두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도봉산 입구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각각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대통령 선거 투·개표일인 9일 주요 외신들은 한국 대선에 주목하며 관심있게 보도했다.

미국 AP통신은 "한국인들은 9일 거침없는 진보 여당 후보와 보수 성향의 전직 검사가 국내 분열을 악화하는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위해 투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승자는 오는 5월 취임하며 5년 동안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의 지도자로 부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최근 자신들이 승리할 경우 정치적 동기로 상대방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이들이 패배한 후보가 연루된 스캔들 중 일부에 대해 여전히 범죄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평가들은 두 후보가 "북한과 핵무기 위협을 어떻게 완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유권자들이 미중 경쟁 속 외교, 경제적 불평등 확대, 집값 상승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샤먼, 히틀러 그리고 상호 증오:앙심을 품은 선거로 투표하러 가는 한국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비유되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 대선 주자들은 모욕을 주고 받으며 부정행위에 대한 주장을 물리쳤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한국은 몇주 간의 앙심 끝에 국가적인 화해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TY)는 한국 대통령 후보들이 북한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선두주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북한 노동위원장) 김정은의 핵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확연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쪽은 대화 재개를 선호하는 한평 다른 쪽은 더 대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선거가 "한국이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치러졌다"면서도 유권자들의 불만은 크다고 평가했다. 집값상승, 취업률, 코로나19로 촉발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CNN은 이번 대선에서 페미니즘이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 윤 후보가 젊은 남성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창했다고 전했다. 성범죄 허위 신고 처벌도 높이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좀 더 균형 잡힌 기조를 보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에서 '반페미니스트'가 부상했다면서 페미니즘이 화제가 된 배경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삼성2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3.09. xconfind@newsis.com

중국 신화통신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9일 대선이 시작됐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 방식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차기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보고 주목하며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공영 NHK는 이날 대선 투·개표 소식을 전하며 "지지율로 경쟁을 해온 혁신(진보)계 여당 이재명 후보와 보수계 최대 야당의 윤석열 후보는 일본에 대한 자세에 온도차도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는 냉각된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NHK는 "양 후보는 모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나 이 후보는 '과거 역사에 대해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일본에 엄격한 발언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이어 "윤 후보는 '반일 선동 뿐만으로는 국제사회 변화에 맞설 수 없다'고 강조해 일본에 대한 자세에 온도차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일어날지가 초점"이라고 했다. 마이니치 신문도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지 어떨지가 최대 초점이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여론조사 결과 마지막까지 이 후보, 윤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서면서 "역사적인 접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심야에 차기 대통령이 판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자 등 사전 투표에서 혼선이 빚어졌던 일도 전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감염자, 격리자 대상으로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 "표 관리가 일부 허술한 경우가 있어 공정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선관위로 향했다. (지지율) 상위 2명 득표가 근소하게 차이날 경우 낙선 후보가 선거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 신문도 사전 투표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투표를 둘러싼 중앙 선관위의 대응에 따라 대혼란이 발생하면서,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질 경우 개표 결과에 의혹이 생길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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