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증가 시사…특이 증상 아직 알 수 없어"
백악관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질병 감염 가능성과 관련, "중증도가 어느 정도인지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환자들이 별로 중증 질병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사들의 입증되지 않은 일부 보고가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들 대부분은 젊은이들"이라고 강조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파우치 소장은 앞서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남아공 측과 줌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중증도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물론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가 낮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모른다"라고 했다. 다만 현재 남아공 측에서 오미크론 변이 사례를 면밀히 살피고 있는 만큼, 향후 중증도도 알게 되리라고 전망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특성은 아직 확정할 수 없지만, 전염성은 기존보다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우치 소장은 "특정 변이의 분자 배열은 오리지널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염성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 효능에 관해서는 돌연변이가 면역 회피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백신과 부스터 샷이 델타 같은 변이에 대해서도 중증 질환을 예방할 만한 보호막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적은 사례로 특정 변이가 중증 질병으로 이어질지를 알기는 매우 어렵다"라며 "남아공의 일부 예비적 정보는 변이와 관련해 특이한 증상은 없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우리는 모르고 말하기 아직 이르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맞아라. 백신을 맞았다면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기존 예방 조치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으며, 이후 14일 남아공에서도 보고됐다. 브리핑에 따르면 어제까지 오미크론 감염자는 18개 국가에서 205명이었지만, 이날 아침 20개 국가 226명으로 늘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 것을 보리라고 예상한다"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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