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 "이재명, 대장동 민간 특혜 주려 의도적 개입"

기사등록 2021/10/29 10:46:52 최종수정 2021/10/29 16:18:43

중도층 58%, 의도가 있을 것… 28%만 의도가 없을 것

'대장동 특검' 찬성 65%…與 지지층서도 41%는 찬성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6.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우리 국민 중 과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간에 특혜를 주기 위해 대장동 개발사업에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민간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55%는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혜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3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가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83%로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보는 응답(27%)보다 '의도가 없었을 것'(58%)이라는 응답이 두 배 가량 더 많았다. 무당층에서는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응답이 50%였다.

보수층도 '의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본다'는 응답이 78%로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 17%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반면 진보층(의도 있을 것 28% vs 의도 없을 것 61%)에서는 의도가 없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 중도층(58% vs 28%)은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18세~29세) 응답자 사이에서는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의도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 1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40대(42% vs 44%)에서는 두 응답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65%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25%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91%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1%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고, 50%는 특검 도입에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는 도입 찬성이 61%, 반대가 14%였다.

보수층에서는 특검 도입 찬성이 86%로 반대(11%)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40%, 반대 55%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69%, 반대 2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특검 찬성 70% vs 특검 반대 21%), 인천·경기(64% vs 28%), 대전·세종·충청(66% vs 25%)에서도 찬성 응답이 높았고 대구·경북(74% vs 12%), 부산·울산·경남(72% vs 19%) 지역에서는 찬성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광주·전라(46% vs 44%) 지역에서만 찬반 여론이 비슷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의도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들 중 92%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의도적 개입이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자 67%는 특검 도입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7100명에게 접촉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14%)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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