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 李 37% vs 洪 40%…李 39% vs 尹 35%
이재명, 尹 상대론 5%p 洪 상대론 3%p 하락해
경선 후 '逆컨벤션'…이낙연 불복에 대장동 쇼크
文대통령 부정평가 53%…국힘 35% 민주당 34%
보수진영, 홍준표 25% 윤석열 22% 유승민 12%
대장동 의혹에 민주당 내홍이 겹치며 여당 후보로 확정된 직후임에도 역(逆)컨벤션 효과가 작용한 형국이다.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흔들리며 본선 경쟁력에 의구심이 높아질수록 '후보 교체론'이 언제든지 재점화할 수 있어 이 후보에게 시작부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0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이재명 대 홍준표' 가상 양자대결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포인트 오른 40%,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 내린 37%로 오차범위 내이지만 처음으로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 윤석열' 의 경우 이 후보 39% 윤 전 검찰총장 35%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은 2%포인트 상승하며 양자간 격차는 최근 3개월간 가장 좁혀진 4%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통상 대선후보 선출 직후에는 지지율이 급등하는 컨벤션 효과가 작용하나 이번에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것은 우선 경선 후 승복 논란이 불거진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산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후보에게 집중돼야할 여론의 관심이 당 내홍에 붙들리며 지지율 상승 동력을 상당부분 까먹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사흘만에 승복선언을 하며 갈등은 수습국면에 들어갔지만 '이재명 비토' 성향의 이낙연 지지자들이 경선결과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대장동 쇼크로 정권 교체 여론이 다시 힘을 받으며 정부여당에 대한 시선이 싸늘해지는 기류도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3%로 견조했으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역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5%로, 전주와 동일했던 민주당(34%)을 다시 추월했다.
한편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는 홍준표 의원 25%, 윤석열 전 총장 22%, 유승민 전 의원 1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원희룡 전 제주지사 3% 순이었다. 유보층은 34%였다.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던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1%,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3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27.9%)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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