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관련 질의에 여당 발끈…"의원들 격 떨어진다"
野 "초미의 관심사인데 뭘 그렇게 벌벌 떨고 숨기나"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에게 대장동 관련 질의를 했다.
송 의원은 "대장동은 최고의 요지임에도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난개발이 됐다"며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적어 한 푼이라도 돈을 더 빼내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야당이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어 도로공사 국감에서까지 대장동 이슈를 들먹이자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대장동 얘기가 안 나오겠다 했는데 국토위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토부, LH면 몰라도 아무 관계없는 도로공사 국감에서까지 이런 식이면 의원들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이 수적으로 많다고 야당을 윽박질러서야 되겠느냐며 "대장동 사건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국감에서 이야기 할 건 해야지, 뭘 그렇게 벌벌 떨고 숨기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 설계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을 하는 등 도로공사와도 관련있는 내용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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