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수사 급박…이번에 결선투표 결단해야"

기사등록 2021/10/03 16:50:12

"특권동맹 돈잔치…완벽한 수사, 강력한 처벌 요구"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 흠 없고 믿음 가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인천=뉴시스] 김지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3일 "대장동 사건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우리에게는 판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연루 의심을 재차 제기하는 한편, 자신이 안전한 후보임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판단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로 가야 한다. 이번에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며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크러져 몇 천억 배당금, 몇 십억 퇴직금을 주고 받으며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복마전 사건이다. 그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냐'고 큰소리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다.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한다. 우리는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절망을 없애 드려야 한다"면서 "저는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 부당이득 환수와 피해자 보상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다.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사주를 일으켰다. 기득권 세력과 특권동맹을 맺어 대장동에서 돈잔치를 벌였다"며 "적폐의 뿌리가 그렇게 깊다. 그 뿌리를 뽑아야 미래로 갈 수 있다. 그 일을 제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적폐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된다. 아무 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하게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거듭, 거듭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가 부동산을 독점하고 그것이 세습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개발의 이름으로 막대한 이득을 부당하게 만들고 챙기는 사람들이 떵떵거린다"며 "부동산 독점은 억제해야 한다. 부동산 범죄는 엄단해야 한다. 부당이득은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정권 재창출의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만만치 않다"며 "우리는 불안하다. 무엇이 불안한지 우리는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께서 민주당을 걱정하신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하신다면 이번에 결단해주시기 바란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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