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에 "대장동, 공공성 실현됐나…정책실패 짚어야"

기사등록 2021/09/28 11:43:26

"황금알 낳는 거위…일부에 퇴직금·분양으로"

"경찰, 수사 역량과 의지 있는지 국민들 의심"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슈퍼위크 지지를 호소했다. 2021.09.28. (사진=박용진 캠프 제공)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당시) 성남시장이 이 일은 다 설계했다고 자랑스러워하고 자처하고 있는데, 대장동 땅에 어떤 공공성이 실현됐나 문제는 첨예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같이 전하며 "대장동 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의 역할만 했지, 공공 개발로서 모범이 됐다거나 이재명 (당시 성남) 시장이 주도한 만큼 민간 개발과는 다른 어떤 공익성이 담겨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정책 실패와 아쉬운 부분들에 관련해 짚어봐야 한다. 처음엔 1원도 안 받았다는 말로 대신하다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토론에서는 결과적으로 유감이라는 표현으로 방향을 턴했는데, 오늘 (토론에서는) 개발방식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금알은 일부가 가져가고 누군가 아들의 퇴직금으로, 누군가 딸에게 (아파트) 분양이란 알로 뇌물로 흘러가고 누군가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냐"며 "수사는 수사, 정책적 점검은 점검 이렇게 물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을 겨냥해선 "답답한 건 경찰이 지금 수사를 제대로 할 역량이 되는가, 의지가 있는가 국민이 의심하는 듯하다"며 "그러나 수사에 착수해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니, 그건 그거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특별검사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야권 주장에는 "국민이 알고 계신 것처럼 특검을 통해 제대로 된 진실이 파악되기 보다는 정쟁 속에서 의혹들이 끝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특검 문제에 빠져들기 보다는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면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한 뒤쫓아가는 수사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며 "당장은 수사기관이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추고, 그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신속히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대선 앞두고 어물쩍어물쩍 수사기관도 양쪽 눈치 보고 가려는 태도를 보이면 국민적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 2차 슈퍼위크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2차 슈퍼위크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제가 받는 표는 민주당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제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변화를 거부하거나 기득권 집단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계신다. 민주당이 달라졌음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민주당의 변화, 한국정치의 세대교체, 대한민국의 시대 교체를 위해 이번 대선 경선에 도전해 최선을 다해왔고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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